[칸 영화제] ‘박쥐’ ‘올드보이’와 같은 평점…또 영광을?

  • 입력 2009년 5월 16일 22시 12분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가 거둔 성취를 또 다시 맛볼 것인가.

박찬욱 감독이 14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신작 ‘박쥐’를 선보여 현지 언론의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별점 4개 만점에 2.4점을 주었다.

이는 2004년 제57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영된 ‘올드보이’의 평점과 같은 점수다.

그래서 일부 언론은 ‘박쥐’가 ‘올드보이’의 성과를 다시 잇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까지 하고 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을 비롯해 한국과 미국,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10개국 영화전문기자가 평점을 매기는 평점에서 ‘박쥐’는 특히 독일과 프랑스, 덴마크와 스크린 인터내셔널로부터 3개의 별점을 받았다.

16일 현재 현재 경쟁부문에 오른 20편 가운데 ‘박쥐’를 비롯해 제인 캠피온 감독의 ‘브라이트 스타’, 로예 감독의 ‘스프링 피버’ 등 4편이 상영된 가운데 ‘브라이트 스타’가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아직 쿠엔틴 타란티노, 이안, 켄 로치, 차이밍량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이 아직 공식 상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박쥐’에 대한 상대적 평가를 살펴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올드보이’ 역시 영화제 초반에 상영됐고 당시에도 ‘박쥐’처럼 현지 언론과 평단의 평가가 엇갈렸다는 단순한 이유로 한국영화 관계자들은 ‘박쥐’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박쥐’는 15일 나온 프랑스 영화전문지 르 필름 프랑세즈로부터는 15명의 평가단 가운데 단 3명만이 평점을 내놨고 그마저도 4개 만점에 1~2개에 그쳤다.

칸(프랑스)|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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