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이사 3명, MBC사장 해임안 제출

  • 입력 2009년 4월 17일 02시 56분


제작거부 기자들, 보도국장 교체결정에 업무 복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이사 3명이 ‘뉴스데스크’의 신경민 앵커 교체 논란과 관련해 엄기영 사장과 김세영 부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16일 방문진 이사장에게 제출했다. 해임건의안을 낸 이는 김정란(상지대 교수) 조영호(전 한겨레신문 전무) 옥시찬 이사(전 춘천MBC 보도국장)이다. 방문진 이사는 8명이며 재적 과반수인 5명 이상이 찬성하면 해임건의안이 통과되고 주총 결의를 거쳐 발효된다.

신 앵커의 교체에 반발해 제작 거부에 들어갔던 MBC 기자들은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MBC 기자들은 경영진에 신 앵커의 교체를 주도한 전영배 보도국장의 경질을 요구했으며 경영진이 이를 수용하자 제작 거부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간부는 “전 국장이 먼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엄 사장이 최종 수락했다”며 “엄 사장이 15일 노사 공정방송협의회에서 국장 경질 문제로 계속 압박하면 사장에 대한 도전으로 여기고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자 전 국장이 부담을 느끼고 사의를 표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 국장은 이달 안에 스스로 물러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국장은 3월 7일 취임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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