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이든협회를 아시나요? 2002년 설립…아시아에서 한국이 유일

  • 입력 2009년 4월 14일 07시 42분


국제 콩쿠르 등 올 연말까지 일정 빼곡

우리나라에 하이든 협회가 있다? 없다?

있다. 한국하이든협회(회장 변미정)는 2002년 하이든의 고향인 오스트리아의 ‘오스트리아 하이든 문화재단’과 조인식을 맺고 설립됐다.

이 재단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지부를 두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하다.

협회가 하는 일은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의 음악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한편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연구 및 개발, 전시회, 강연회 등을 개최하며 하이든 작품연주가들을 지원한다.

올해는 하이든이 서거한 지 2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이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올 들어 부쩍 하이든 관련 공연과 행사가 늘었다는 것을 눈치 챘을 것이다.

한국하이든협회 역시 움직임이 부산하다. 올 연말까지 하이든 관련 일정이 빼곡하다. 가장 가깝게는 6월 13일과 14일 이틀간 ‘2009 국제하이든(실내악) 콩쿠르’가 열린다.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과 덕원 예술고등학교가 후원한 이 콩쿠르는 하이든 음악재단과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대학 주관으로 개최되는 국제 하이든 실내악콩쿠르의 한국대회 성격을 갖는다.

이번 대회는 실내악(피아노3중주·현악4중주), 기악(피아노·관현악), 성악부문으로 경합을 벌인다. 이 중 실내악 부문 입상자에게는 제5회 국제 하이든 실내악 콩쿠르 본선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오스트리아 본 대회 수상자들은 하이든 특별상과 함께 연주투어와 상금을 받게 된다.

11월에는 하이든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내한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며, 12월에는 하이든 트리오 아이젠슈타트가 하이든 실내악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하이든 필하모니는 아담 피셔가 지휘봉을 잡고 미샤 마이스키가 협연자로 나설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팬들의 귀를 설레게 하고 있다.

한국하이든협회는 덕원 예술고등학교와 함께 특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럽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조인트 콘서트, 하이든 콘서바토리움 등 유수 음악대학과의 자매결연을 통한 여름음악캠프, 마스터클래스 초청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하이든협회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공식웹사이트(www.haydnsociety.org)를 방문하면 된다.

양형모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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