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수납이야기]키가 높은 가구 사각지대 둬야

  • 입력 2009년 3월 27일 02시 58분


지난주에는 가구를 배치할 때 ‘깊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봤습니다. 이번에는 ‘깊이’와 함께 중요한 포인트인 ‘높이’와 관련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할게요.

원래 다양한 크기의 가구를 한 방에 놓을 때 가장 이상적인 것은 가구 ‘높이’를 통일시키는 것이지요.

하지만 가구들의 높이가 제각각이라면 키가 ‘높은’ 가구에서 ‘낮은’ 가구로 또는 ‘낮은’ 가구에서 ‘높은’ 가구 순으로 들쭉날쭉하지 않게 순서대로 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키가 높은 가구는 아무래도 보는 이로 하여금 중압감을 주고 방을 좁아 보이게 합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방안에 들어갔을 때 잘 시선이 가지 않는 사각지대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세로로 긴 방이라면 문 가까이에 키가 낮은 가구를 놓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높은 가구를 배치합니다. 하지만 같은 방이라도 반대편에 가구를 배치할 때는 정반대로 합니다.

사각지대인 앞쪽에 높은 가구를 놓고 안쪽으로 갈수록 낮은 가구를 배치하면 방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지요.

반면 가로로 긴 방을 깊이감이 있게 연출하려면 사각지대인 앞쪽에 키가 높은 가구를 놓고 안쪽에는 낮은 가구를 배치하면 됩니다. 하지만 가전제품이나 전기 콘센트 위치 때문에 가구를 원하는 곳에 놓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지요. 그때는 그림처럼 좌우에 놓인 가구의 가장자리를 대각선으로 연결해 보세요. 그리고 그 선의 중앙 부분에 그림이나 사진, 시계 등 시선을 끌 만한 물건을 걸어봅니다.

가구를 움직이거나 특별한 도구를 준비할 필요 없이 계산된 위치에 그림 하나 거는 것만으로도 방은 훨씬 정리 정돈된 느낌으로 변모한답니다.

곤도 노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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