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다코타 패닝 “액션! 소리 들으면 캐릭터 속으로 풍덩”

  • 입력 2009년 3월 20일 04시 27분


영화 ‘푸시’ 주인공 다코타 패닝 인터뷰

19일 개봉한 ‘푸시’는 다소 산만한 내용의 액션영화다. 초능력자들의 좌충우돌 전투처럼 이리저리 튀는 이야기를 힘겹게 끌어가며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 주인공은 다코타 패닝(15·사진). 일곱 살 때 ‘아이 엠 샘’으로 스타덤에 오른 패닝은 ‘푸시’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초능력자 캐시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e메일로 만난 그는 “실제 내 모습과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무척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푸시’의 캐시는 ‘샬롯의 거미줄’ 등 많은 영화에서 보여줬던 귀여우면서도 성숙한 느낌의 소녀 이미지와 대조적인데….

“실제로 남이 못 보는 미래를 내다보는 초능력을 갖는다면 별로 즐겁지 않을 것 같아요. 캐시가 시니컬하고 반항적인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실생활에서는 영화 속에서처럼 퉁명스러운 말투를 써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더 재미있었죠.”

―시나리오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정했는지….

“빠른 속도로 이어지는 초능력 액션에 끌렸어요. 함께 연기한 크리스 에번스가 염력을 쓰는 장면은 정말 환상적이에요. 하지만 공상과학(SF) 액션영화이면서도 스토리에서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졌어요. 처음에 캐시는 자기만 알고 이기적으로 행동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변 사람들을 동료로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염려하게 되죠.”

―어렸을 때부터 쉬지 않고 연기 생활을 해 왔는데 혹시 지치진 않는지….

“오히려 활동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게 편안해요. 감독님이 ‘액션’이라고 외치면 캐릭터 속에 훌쩍 뛰어 들어갔다가 ‘컷’이라는 소리가 들리면 다시 저로 돌아오죠. 그냥 익숙한 일이에요. 영화촬영 현장에서 불편함을 느껴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로케이션 촬영을 위해 홍콩에 처음 갔는데 느낌이 어땠는지….

“비행기 문이 열리는 순간 뜨거운 공기가 확 밀려들던 느낌이 잊히지 않아요. 현대적으로 지어진 커다란 빌딩들은 미래 도시 같았는데, 바로 옆에 옛날 사진에서 본 어시장들이 있는 게 신기했어요. 학교 과학수업 때 쓸 물고기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웃음)·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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