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코리아’ 뉴욕현대미술관 입성

  • 입력 2009년 2월 12일 02시 55분


뉴욕현대미술관(MoMA)은 10일(현지 시간) 처음으로 한국의 디자인을 전시 판매하는 ‘데스티네이션-서울’ 행사를 시작했다. MoMA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 35개 디자인 회사의 75개 제품을 선정했다. 이날 행사 출범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 디자이너 송기호 김주 윤상종 박진우 씨(왼쪽부터). 사진 제공 현대카드
뉴욕현대미술관(MoMA)은 10일(현지 시간) 처음으로 한국의 디자인을 전시 판매하는 ‘데스티네이션-서울’ 행사를 시작했다. MoMA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 35개 디자인 회사의 75개 제품을 선정했다. 이날 행사 출범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 디자이너 송기호 김주 윤상종 박진우 씨(왼쪽부터). 사진 제공 현대카드
‘십장생 우산’ 등 한국 디자이너 제품 75종 전시판매

한국 디자인이 ‘현대미술의 산실’로 불리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전시돼 판매된다.

뉴욕현대미술관은 10일(현지 시간) 한국 디자이너가 만든 디자인 작품을 MoMA에서 전시 판매하는 ‘데스티네이션-서울’ 프로젝트를 출범하고 한국 디자인 제품 전시 판매에 나섰다.

한국 디자인 제품이 MoMA에 전시 판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MoMA가 2005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데스티네이션 디자인’ 프로젝트는 각국의 대표적인 디자인 도시를 주제로 작품을 공모해 해당국의 정부나 문화단체, 기업이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행사다.

그동안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독일 베를린, 일본 도쿄의 디자인이 소개됐으며 한국 서울이 6번째로 선정됐다.

선정된 작품은 숟가락 모양의 병따개, 십장생 그림으로 만든 우산, 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쇼핑백 등 75종. 한국의 문화와 전통이 담겨 있는 게 특징이다. 판매 가격은 10달러 안팎에서 100달러까지 다양하다.

이번 행사에는 청강문화산업대 윤상종(도자디자인과) 교수, ZNP 크리에이티브 소속의 박진우 씨, 재활용 디자인 브랜드인 에코파티메아리의 송기호 정책국장 등의 작품이 선정됐다. 공고를 졸업한 후 실용 디자인 작품 활동을 해온 김주 씨의 작품도 포함됐다.

MoMA 디자인 상품의 전시판매를 총괄하는 보니 매케이 국장은 “한국은 전자제품이나 자동차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훌륭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많이 접해 놀랍다”고 말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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