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미디어산업 개편, 정책지체로 낙오”

  • 입력 2009년 2월 9일 03시 14분


프랑스와 영국을 순방 중인 최시중(사진) 방송통신위원장이 7일 “미디어 융합과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미디어 산업구조 개편이 세계적 추세임을 새삼 확인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인프라를 가진 우리가 (미디어 관계법안 논란 등) 정책적 지체로 낙오된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방송규제기관인 시청각최고위원회(CSA) 미셸 부아용 위원장과 문화커뮤니케이션부 크리스틴 알바넬 장관과 대담한 뒤 동행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의 미디어 관계법 국회 통과에 대해 “쉬우리라 생각하지 않지만 해동의 2월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떼법은 청산하고 법 안에서 토론하고 모든 것이 법 안에서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KBS 위상에 대해서도 공영방송 광고 폐지 등 미디어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프랑스를 언급하며 “KBS가 광고에서 해방돼 시청률 경쟁보다 공영방송으로 정체성을 세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KBS가 이 정권이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한쪽으로 치우친 방송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공영방송 KBS가 중립적이며 건전한 메시지로 사랑을 받는 모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파리=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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