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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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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박물관들은 유형문화유산에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유물이 어떻게 만들어져 전승됐는지, 우리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유물을 창조한 장인의 정신은 무엇인지 밝혀주는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도 중요합니다.”
지난달 29일 내한한 앨리샌드라 커민스(사진)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회장은 “국립민속박물관 등 한국의 박물관이 무형문화유산을 다각적으로 전시하려는 활동이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무형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있다”고 말했다. 1946년 설립돼 151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ICOM은 박물관 발전과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국제기구다.
커민스 회장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이날 주최한 국제저널 ‘무형유산’ 제4차 편집회의와 10월 19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박물관협의회 산하 국제세계생활문화박물관위원회(ICME) 총회 준비를 위해 방한했다. 커민스 회장은 카리브 해의 섬나라 바베이도스 출신이다.
‘무형유산’은 국립민속박물관과 ICOM이 함께 펴내는 연간지로 2006년 처음 발간됐다. 그는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박물관협회가 11월에 공동 주최하는 ‘한국 박물관 100주년 기념 국제포럼’에도 참석한다. 그는 “좋은 일, 나쁜 일이 함께한 100년 역사를 정직하게 투영하길 바란다”며 “한국 박물관의 세계화를 위해 유물 정보를 더욱 쉽게 전달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해 세계적 차원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하며 전시 수준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