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애정어린 1001가지 잔소리… 美블로거 미래의 아들에 충고글

  • 입력 2009년 1월 16일 00시 31분


미국의 한 블로거가 전하는 ‘내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1001가지 충고’가 누리꾼들의 입소문을 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삶의 지혜를 자신도 아들에게 그대로 알려주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했다는 워커 라몬드는 33세의 영화감독. 아직 ‘진짜 아들’은 없지만 언젠가 태어날 ‘미래의 아들’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매일 글을 올리고 있다.

그의 블로그에는 “아빠 사무실에는 연락 없이 방문해도 좋다.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든 너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부성 가득한 글부터 “바텐더 며느리는 절대 안 된다”는 어깃장까지 330여개의 ‘애정’이 가득하며 1001개를 채울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라몬드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법칙’들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도 있지만 “숙취를 해결하는 최고의 장소는 박물관이다. 시원하고 조용한 데다 물도 공짜다”, “아름다운 여성에게는 웃음으로 보답하라”와 같은 ‘영원불변의 법칙’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블로그 속에서 “간혹 호텔 지배인이 너를 유명한 사람으로 착각해 특별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굳이 사실을 알리지 말고 즐겨라”, “불가피하게 몸싸움을 해야 한다면 먼저 그리고 강하게 주먹을 날려라. 코를 명중시키면 끝이다”며 친구같은 모습으로 충고하다가도 “16세까지 커피는 안된다”, “티셔츠는 광고판도 철학을 적어놓는 메모장도 아니다. 평범하고 깔끔한 티셔츠를 입으라”며 잔소리를 늘어놓기도 한다.

또한 “아빠가 고개를 끄덕이며 졸고 있다면 편히 누워 잘 수 있게 깨워 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여자의 짐을 들어줘라. 특히 엄마의 짐을. 엄마는 너를 10개월간 ‘들고 다녔다’”, “너의 생일엔 엄마를 꼭 챙겨라. 그 날은 엄마의 기념일이기도 하다”며 엄마에게 효도할 것을 당부한다. 이어 “너는 여동생에게 버팀목이자 치어리더이고 보디가드임을 명심하라”고 막중한 ‘임무’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미술시간엔 무조건 크게 그려라. 그래도 엉망이라면 빨갛게 칠하면 된다 ▲해변에서 눈치보며 여자들을 힐끔거리지 마라. 선글라스는 그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이다 ▲교실에서는 맨 앞줄에 앉아라. 수업이 끝나자마자 제일 먼저 도망갈 수 있다 ▲물고기는 눈꺼풀이 없다. 밤에는 어둡게 해줘라 ▲잡았으면 놔줘라(물론 낚시에서만, 여자는 예외) ▲술자리에서 살짝 도망쳐나올 때는 아일랜드식 인사가 최고다. 아일랜드에서는 헤어질 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 자신없어 하지 마라. 남자라면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등 재치 넘치는 조언이 웃음을 자아낸다.

누리꾼들은 ‘아들에게 조언을 하는 동시에 어버지를 추억하는 방법이다’며 다음 글을 기다리고 있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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