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극장 시대 넘어 중대형 공연장 시대 연다

  • 입력 2009년 1월 8일 02시 58분


올해는 중대형무대와 전문극장이 줄줄이 개관함에 따라 우리 공연계가 소극장시대를 넘어 중대형극 시대로 진입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100여 개의 소극장이 밀집한 대학로에 새롭게 2개의 대형 공연장이 문을 연다. 지난해 말 준공식을 끝내고 5월경 정식 개관을 앞둔 아르코시티와 11월 문을 열 대학로뮤지컬전용극장(가칭)이다. 아르코예술극장 옆에 있는 아르코시티는 489석 규모의 중극장과 250석 규모의 소극장을 통해 연극중심극장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동숭아트센터 옆에 자리 잡을 대학로뮤지컬전용극장은 대극장(950석), 중극장(480석), 소극장(280석)의 3개 무대를 통해 다양한 뮤지컬을 선보인다. 이들 공연장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600석 규모) 및 동숭아트센터 동숭홀(450석)과 더불어 대학로 공연장의 중대형화를 이끌 사륜엔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로에 연극 1번지의 명성을 내준 명동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명동극장(552석)은 5월 개관한다. ‘연극 중심의 극예술 전문 명품극장’을 표방하며 연극 공연의 새로운 메카가 되기 위해 개막작 등 프로그램 선정에 절치부심 중이다.

클래식 중심의 KBS홀과 영산아트홀 외에 뚜렷한 공연장이 없는 여의도에도 중대형 무대가 문을 연다. 서울 63빌딩 지하 1층에 있는 63아이맥스영화관이 63아트홀로 재단장해 13일 개관한다. 467석 규모의 63아트홀은 낮에는 아이맥스영화를 상영하고 밤에는 가족관객 중심의 퍼포먼스 공연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63아트홀은 개막작으로 다양한 미술기법을 공연과 접목시킨 ‘63℃ 드로잉: 쇼’를 선보인다.

서울 강남에도 새로운 중대형공연장이 문을 연다. 하루 유동인구가 14만 명에 이르는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옆에서 5월 개관하는 뮤지컬전용극장 코엑스 아티움(800석 규모)이다. 뮤지컬공연기획사 피엠씨프로덕션에서 3년간 운영하는 코엑스 아티움은 개관작 ‘형제는 용감했다’를 비롯해 ‘아트서커스 레인’과 ‘젊음의 행진’ ‘금발이 너무해’ 등을 선보인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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