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스 데이비스의 재즈 명반 ‘카인드 오브 블루’

  • 입력 2009년 1월 6일 03시 00분


재즈 명반 ‘카인드 오브 블루’ 발매 50주년을 맞아 스페셜 기념 앨범을 다시 낸 마일스 데이비스. 사진 제공 소니BMG
재즈 명반 ‘카인드 오브 블루’ 발매 50주년을 맞아 스페셜 기념 앨범을 다시 낸 마일스 데이비스. 사진 제공 소니BMG
50년만에 스페셜 앨범으로 재탄생

재즈 역사상 최고의 명반으로 꼽히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카인드 오브 블루(Kind of Blue)’가 발매 50주년을 맞아 스페셜 기념앨범으로 다시 나왔다.

1959년에 나온 ‘카인드 오브 블루’는 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스’가 2003년 11월 모든 장르를 망라해 뽑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 500선’ 가운데서 12위를 차지했다. 일본 재즈 평론가와 팬들이 참여한 ‘명예의 전당’ 순위에서는 15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명반이다.

마일스 데이비스는 재즈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작곡가이자 트럼펫 연주자. ‘버스 오브 쿨(Birth of Cool·1950년)’ ‘비치스 브루(Bitches Brew·1969년)’ ‘인 어 사일런트 웨이(In a Silent Way·1969년)’ 등 내놓는 음반마다 인기를 끌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으로 그를 들었다.

이 앨범은 존 콜트레인, 캐넌볼 애덜리, 빌 에번스, 지미 콥 등 ‘재즈의 레전드(전설)’라 불릴 멤버가 대거 참여했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1000만 장 이상 팔리며, 록밴드 ‘도어스(The Doors)’나 ‘버즈(Byrds)’, 카를로스 산타나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발매 50주년 기념앨범인 ‘레거시 에디션’은 2장으로 구성돼 있다. 오리지널 앨범 한 장과 함께 1960년 네덜란드에서 녹음된 ‘소 왓(So What)’ 라이브 버전과 마일스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등이 녹음한 미공개 스튜디오 녹음이 새로 추가됐다.

재즈평론가 남무성 씨는 “‘카인드 오브 블루’는 재즈를 좋아하지 않는 클래식이나 록 애호가도 한번 들으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앨범”이라면서 “록으로 치면 ‘비틀스’의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트 클럽 밴드(Sgt. Pepper's Lonely Heart Club Band)에 비교할 만한 명반”이라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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