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한국사회의 시민권 역사…‘인권’

  • 입력 2008년 12월 13일 02시 58분


◇인권/최현 지음/140쪽·8500원·책세상

이 책은 개념사 시리즈인 ‘비타 악티바’(실천하는 삶이라는 뜻의 라틴어)의 첫 권이다. 이 시리즈는 한국 사회와 현대 세계를 이해하는 핵심 사회과학 개념의 기원과 역사적 변천 과정에 주목했다.

30권으로 예정된 이 시리즈 중 이 책을 포함해 ‘아나키즘’(하승우 지음), ‘시민’(신진욱 지음), ‘계급’(이재유 지음), ‘아방가르드’(노명우 지음) 등이 함께 출간됐다. 공화주의, 냉전체제, 근대국가, 인종주의, 자유, 파시즘, 테러리즘 등이 앞으로 더 나올 예정이다.

‘인권’은 서양 자연법 사상과 고대의 시민권에서 시작해 홉스 로크 루소 등의 사상가에게서 나타난 근대 인권사상, 한국 사회의 시민권 등의 역사를 차례로 고찰한다. 제주대 교수인 저자는 “인권은 보편적 가치가 됐지만 당위적 가치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다. 인권을 역사적 현실이 아니라 ‘하늘이 부여한 권리’처럼 추상적 개념으로 봤기 때문이다.

개념사 연구는 역사학 철학 정치학 사회학 문학 등 학문적 개념의 기원과 역사를 고찰하는 연구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