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가장 큰 책임은? 男 ‘아내 외조’ 女 ‘자녀 양육’

  • 입력 2008년 12월 8일 14시 07분


미혼 남녀가 결혼 후 가장 큰 책임으로 꼽은 것은 남성의 경우 '아내 외조', 여성은 '자녀 양육'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11월 25일부터 7일까지 전국의 결혼 희망자 1158명(남녀 각 579명)을 대상으로 전자 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 후 자신의 책임 사항 중 가장 큰 비중을 둘 것'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이 결과 남성은 '배우자 외조'(32.9%), '자녀 양육'(28.8%)의 순을 보였고, 여성은 '자녀 양육'(39.5%), '배우자 내조'(36.8%)의 순으로 대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녀 똑같이 '직장'(남 17.3%, 여 7.9%)과 '가사'(남 14.4%, 6.8%)를 들었다.

'결혼 후 행복의 가장 큰 원천'으로는 남녀 모두 '배우자'(남 81.6%, 여 78.7%)를 단연 높게 꼽았다. 다음은 남성이 '직장'(10.2%)으로 답한 반면, 여성은 '자녀'(11.2%)라고 했다.

'자녀 양육 책임의 부담 기간'에 대해서는 남성과 여성 간에 이견을 보였다. 남성은 '대학 입학까지'(39.5%), '대학 졸업까지'(31.6%), '취직까지'(11.8%), '결혼까지'(9.2) 등의 순이나, 여성은 '대학 졸업까지 양육 책임을 지겠다'(38.3%)는 의견이 가장 높고 이어 '취직할 때까지'(21.9%), '대학교 입학까지'(16.4%), '결혼까지'(10.9%) 등의 순을 보였다.

즉,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자녀양육 기간을 다소 길게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맞벌이와 자녀양육 관계'에 대해서는 남녀 공히 '둘 다 최선을 다하겠다'(남 62.7%, 여 60.9%)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 외 남성은 '자녀양육을 위해 맞벌이를 다소 희생할 수 있다'(15.7%)와 '자녀양육을 위해 맞벌이를 안 할 수도 있다'(11.8%) 등의 의견을 보였고, 여성은 '자녀양육을 위해 맞벌이를 안할 수도 있다'(20.3%)와 '맞벌이를 위해 자녀양육을 다소 희생할 수 있다'(9.5%) 등의 순을 보였다.

비에나래의 한 관계자는 "맞벌이가 보편화 되면서 남성들이 결혼 후 아내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함은 물론 배우자로서 적극 보살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결혼 후 여성의 경제적 기여도가 증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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