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스키시즌과 통했다

  • 입력 2008년 11월 25일 02시 59분


눈에 끄떡없는 디카, 쾌감 순간 포착… 무선 헤드셋, 설원 누비며 음악 감상…

국내 유명 스키장들이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자 속속 개장하면서 스키장으로 향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스키장에도 디지털 제품으로 무장한 신세대 ‘디지털 스키족’이 늘어나고 있다. IT 업체는 이들을 겨냥해 다양한 IT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꽉 막힌 스키장행 도로는 빠르고 안전한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이 담당한다.

SK에너지는 자사(自社)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엔나비’를 통해 전국 주요 도로의 소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구간별 소통 현황이 5분 단위로 업데이트돼 경로별 정체 현황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다. 파인디지털이 최근 선보인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보이스’는 터치 대신 목소리로 경로를 검색할 수 있어 겨울철 미끄러운 도로에서 운전을 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후방 카메라가 달린 차량의 경우 후진 주차 때 자동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스키장의 추억을 담아줄 디지털카메라도 디지털 스키족에겐 필수품이다.

산요의 ‘작티 VPC-CA8’은 수심 1.5m까지 촬영할 수 있는 방수 기능을 갖춰 설령 눈에 젖더라도 끄떡없다. 고화질 동영상 촬영도 가능해 역동적인 스키 장면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다. 산요코리아 측은 “본체 디자인에 인체공학 기술을 적용한 데다 무게가 239g에 불과해 손에 든 채로 스키를 타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니콘의 디지털렌즈교환식(DSLR) 카메라 ‘D90’은 초점을 맞춘 대상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따라가는 동체 추적 기능(3D Tracking)이 있다. 슬로프에서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사람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DSLR 카메라 최초로 동영상 기능도 갖췄다.

설원에서 음악을 감상하고 싶은 스키어들을 타깃으로 삼은 제품도 있다.

삼성전자의 MP3플레이어 ‘YP-P2’는 블루투스 2.0 기능을 지원해 무선 헤드셋을 착용하면 운동하면서도 자유롭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헤드셋 2개를 연결해 듣는 것도 가능하다.

필립스는 몸을 많이 움직이며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귀걸이형 이어폰 ‘SHJ036’을 내놨다. 모든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어 귀에 딱 맞는 착용감과 안정감을 제공하며 운동 중에도 쉽게 빠지지 않는다. 방수를 위한 부드러운 고무 구조에 자외선으로 도료가 벗겨지는 것을 방지하는 코팅 처리가 돼 있어 땀이나 눈이 스며들더라도 고장 걱정을 덜 수 있다.

전기 충전식 손난로는 기존 핫팩 형태나 오일 및 가스 충전식 손난로의 불편함을 해결한 제품이다. 산요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충전식 손난로 ‘에네루프 카이로’는 리튬이온전지를 이용해 500회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며 AC 어댑터로 손쉽게 충전할 수 있다. 온도 단계를 조절할 수 있으며, 과도한 온도 상승을 방지하는 안전 회로가 장착돼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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