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기획실장 “조성민의 친권 받아들여져야”

  • 입력 2008년 11월 12일 10시 38분


한국 유교의 본산 성균관(成均館)의 최영갑 기획실장은 “조성민과 전처 최진실 사이의 두 자녀 관계는 천륜으로 맺어진 관계”라며 “조성민의 친권 주장은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영갑 기획실장은 12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서 “부모 자식간의 관계는 누가 맺고 싶어서 맺는 관계가 아니고 운명적으로 주어지는 관계”라며 “부모 이상의 자녀를 사랑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연 그 주변에 있는 분들이 그 자녀들을 정말로 그렇게 성장할 때까지 온전하게 보호할 수가 있는가”라며 “설령 그 친부가 재산이 탐이 나서 그런 친권주장 한다는 말을 할 수는 있을지언정 저는 친부에게 자녀를 키울 수 있는 애정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성민이 친권을 포기한 것은 당시 상황 속에서 고려된 문제이지 그것으로 아버지의 권리를 모두 포기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어찌됐든 친권자의 자격이 부활했을 때 사회적인 논의는 있을 수 있지만, 지나치게 사생활을 물고 늘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만 법적으로 자녀가 성장할 때까지 친권자로부터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가장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아무래도 물질적인 부분”이라며 “사람이 자식을 두고 그것과 관련해서 물질을 토대로 해서 뭔가 왔다갔다하고 바꾸고 교환하고, 이러한 자세부터가 저는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이제 재산을 또 다시 가져오기 위해서 자녀 양육권을 주장하는 거 아니냐는 주장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자녀가 성장할 때까지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그걸 좀 맡아서 양육할 수 있는, 생활비나 어떤 양육비를 지급할 수 있는 어떤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오히려 더 맞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