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가수로 돌아온다…2년만에 5집앨범 ‘레이니즘’ 발표

  • 입력 2008년 10월 7일 03시 00분


MBC 2주간 컴백 다룬 특집방송

《가수 ‘비’(27)가 15일 5집 ‘레이니즘(Rainism)’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컴백한다.

‘비’의 컴백은 2006년 10월 ‘레인스 월드’(4집) 이후 2년 만이다.

자신을 발굴해 스타덤에 올린 박진영의 울타리를 벗어난 그는 처음으로 앨범 전체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일부 수록곡은 작사와 작곡을 했다.》

소속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 구태원 팀장은 “신인 작곡가가 참여한 타이틀곡은 전형적인 비 스타일의 댄스곡이 될 것”이라며 “음악 스타일은 앞서 발표한 4장의 음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MBC는 다큐멘터리와 오락물 등 두 차례에 걸쳐 컴백 특집 쇼를 펼친다. MBC는 9일 경기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팬 1000명을 초대해 쇼케이스(시범공연)를 가진다. 이후 10일 ‘MBC 스페셜-비가 오다’에서 스타 비의 영화 진출 뒷얘기와 앨범 제작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 준다. 17일에는 ‘비 컴백쇼-나, 비, 춤’을 통해 비공개 쇼케이스 실황과 함께 탤런트 김선아의 ‘비 인터뷰’를 엮어 내보낸다. 비는 SBS와 KBS2의 오락프로그램에서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비는 올해 배우 정지훈이란 이름으로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그는 인상적 이미지를 남겨 워쇼스키 형제의 차기작 ‘닌자 어새신’의 단독 주연으로 발탁됐다.

가요계에서는 이번 비의 컴백이 가수로 다시 한 번 발돋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박진영의 품을 벗어난 그가 당당하게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무엇보다 비는 지난해 7월 월드 투어 마지막 무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개막 1시간 전에 취소했던 불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컴백의 성공 여부는 무엇보다 대중적인 파괴력을 가진 히트곡을 내느냐에 달려 있다. 비는 데뷔곡 ‘나쁜 남자’와 2집의 타이틀곡 ‘태양을 피하는 법’ 외에 뚜렷한 히트곡이 없다. 가요계에선 비가 이번 앨범에서 적어도 히트곡을 2, 3곡 내야 명실상부한 가요 스타로 떠오를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는 “큰 히트곡 없이 춤이라는 ‘이미지’로 승부해온 비가 월드 가수로서의 역량을 보여 줄 기회는 이번 앨범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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