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민영화 통해 진정한 주인 찾아줘야”

  • 입력 2008년 10월 7일 03시 00분


최홍재 뉴라이트재단 이사 “국민의 공영방송이라면서 실제론 주인이 없어”

“늘 공영방송은 국민의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그 주인이 없다. 주인이 없다 보니 방송사는 국민세금을 지원받으면서도 방만 경영을 하게 되고, 소비자인 국민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도 않는다.”

최홍재(사진) 뉴라이트재단 이사는 최근 자유기업원에 기고한 ‘피할 수 없는 이념방송과의 싸움’이란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방송사의 민영화를 통해 진정한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이사는 A4용지 5쪽 분량의 글에서 이런 주장을 하게 된 근거인 ‘이념방송의 폐해’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TV 시사프로그램 앵커의 발언은 1 대 27로 탄핵 찬성과 반대의 비율을 보였다. 뉴스량 인터뷰 인용 화면 등을 종합하면 그건 공영방송이 아니라 특정세력의 선무(宣撫)방송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는 “이 선동방송은 불행하게도 (광우병 파동으로) 2008년 한국의 봄을 폐허로 만들어 버렸다”며 “이념노조에 장악되다시피 한 MBC 등에 합리적인 토론의 광장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임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또 2002년 대선 당시 방송이 이른바 ‘병풍(兵風)’을 일으키는 바람에 유력 야당후보의 지지율이 최대 11.8%나 하락해 당락이 바뀌었다며 이를 ‘총소리 없는 쿠데타’라고 표현했다.

최 이사는 “한 줌의 선동가가 우리의 이성을 옥죄고, 합리를 파괴해 결국 나라를 파괴하지 못하도록 합리적인 토론광장을 만들자”며 “(이를 위해) 공영방송을 이념의 사유물로 여기는 자들과의 싸움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한총련 조국통일위원회 정책국장 등을 지낸 이른바 ‘386 운동권’ 출신인 그는 몇 년 전부터 한국사회 좌파 세력에 맞서 ‘뉴라이트 운동’을 벌여왔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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