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제국, 문화고장 대구에 왔다”

  • 입력 2008년 10월 7일 03시 00분


신상철 대구시교육감(왼쪽) 등 지역 인사들이 6일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린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대구전’을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대구=이권효 기자
신상철 대구시교육감(왼쪽) 등 지역 인사들이 6일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린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대구전’을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대구=이권효 기자
페르시아展 국립대구박물관서 막올라

“고대 페르시아의 황금 유물을 대구에서 볼 수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기원전 6세기 고대 오리엔트를 통일하고 200년가량 중앙아시아와 이집트 일대를 지배했던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의 황금빛 유물이 달구벌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로마에 앞서 세계 최초의 제국을 세운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The Glory of Persia)’ 특별전이 6일 대구 수성구 국립대구박물관에서 화려한 막이 올렸다.

동아일보 국립중앙박물관 이란국립박물관 SBS가 공동 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이란국립박물관, 레자압바시박물관 등 이란 대표 박물관 5곳의 소장품 204점을 선보인다.

올해 4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이 전시회는 넉 달간 27만5000여 명이 찾아 국내에서 열린 해외문명전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을 기록했다.

개막식에는 노동일 경북대 총장, 신상철 대구시교육감, 임승빈 경북도 부교육감, 권영세 대구시 행정부시장, 김영일 경북도 정무부지사,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최맹호 동아일보 상무이사, 이노수 TBC 사장, 모하마드 레자 메란디시 이란국립박물관장, 타기자데 이란 관광청장 등 주요 인사 30여 명과 대구박물관회 회원 200여 명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페르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알 수 있는 토기와 청동기시대 유물, 금은세공품 등 고대문명의 진수를 둘러보며 탄성을 자아냈다.

노 총장은 “서울이나 외국에 가지 않고도 대구에서 이런 귀한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뜻 깊다”며 “지역민들의 문화적 안목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권 부시장은 “인류 문명의 위대한 발자취인 페르시아 제국의 유물을 문화의 고장 대구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신 교육감은 “한국 역사와 매우 다른 페르시아 문명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특별전은 지역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산교육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란디시 박물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에서 열린 페르시아 유물전을 계기로 이란국립박물관에서 한국 유물전을 열고 싶다”고 밝혔다.

특별전에서는 페르시아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는 7분짜리 영상물이 상영되고 페르시아 인장체험(인장을 지점토에 찍어보는 놀이)과 이란영화제 등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일시=내년 1월 11일까지(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수 토요일 오전 9시∼오후 9시, 공휴일 오전 9시∼오후 7시, 월요일 휴관)

▽장소=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료=어른 1만 원, 학생 9000원, 어린이 8000원

▽문의=053-760-8542, www.persia2008.com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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