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전부인-현부인 진실 공방

  • 입력 2008년 9월 24일 22시 24분


KBS 2TV '인간극장-어느 날 갑자기' 편에 소개된 강민(35), 현혜란(29) 부부의 사연이 왜곡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강씨의 전처인 김모씨가 24일 "(최초 의혹을 제기한) 이모씨가 올렸던 글들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간극장 제작진은 "서류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문제가 제기된 부분이 주인공이 말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의혹이 제기된 부분이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고 동일한 사실이라도 입장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간극장은 22일 첫 방송된 '어느 날 갑자기'편에서 사채로 인해 고통 받는 강씨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 이후 강씨 전처의 측근이라고 밝힌 이씨는 인간극장 홈페이지에 "방송이 사실과 다르다"는 글을 올렸다.

이씨는 "강씨 교통사고 이후 김씨가 병수발을 들며 재활을 도왔지만 강씨가 내연녀와 바람을 피웠고 임신까지 했다", "강씨가 도박을 해 합의금과 집마저 모두 날렸다. 언니(김씨)는 합의금 한 푼 못 받고 단칸방을 마련해 집을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재 '인간 극장'에 출연 중인 현혜란 씨는 "남편과는 불륜 관계가 아니라 전부인과 정리된 상황에서 교제를 시작했다"는 내용의 반박글을 23일 올렸다.

현씨는 "전부인이 위자료를 원해 지급한 후 합의 이혼을 한 것"이라면서 "아파트 처분 후 전부인이 건넨 돈은 2천만원 뿐이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처 김씨는 24일 인간극장 시청자게시판에 현씨의 주장을 재반박하고 지인 이씨를 옹호하는 글을 다시 올렸다. 김씨는 강씨가 교통사고로 인해 받은 보험금을 도박으로 날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노름해서 잃은 액수는 차이가 있지만 병원에서 고스톱치는 차원은 아니었다"면서 "제작진의 사전 조사도 수박 겉핥기 식이었다"고 지적했다.

인간극장 제작진은 23일 "강씨는 입원 도중 환자들과 어울려 고스톱을 쳤고 120만~150만원 정도 잃었던 게 도박의 전부라고 말했다"고 해명했었다.

강씨가 이혼 후 김씨에게 1억여 원의 위자료를 줬다는 주장에 대해 김씨는 "받은 아파트는 2억에 팔고 담보가 1억5500만원이다. 대출 갚고 빚 갚고 강민씨 주고 저 1000만원 갖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강씨와 김씨는 지난 2004년 8월16일 합의 이혼했으며 강씨는 이후 1년 뒤인 2005년 10월 24일 현씨와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강씨가 2001년4월 교통사고를 당한 뒤 곁에서 재활과정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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