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구서 지역불교대회 준비 모임”

  • 입력 2008년 9월 6일 02시 58분


지관스님 포함 대구-경북 교구본사 주지 등 동화사서 회의

불교계 27개 종단이 가입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회장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가 지역별 범불교도대회의 첫 행사로 대구·경북지역 대회 봉행 준비를 위한 대구·경북 범불교 지도자회의를 10일 열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불교계는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범불교도대회(주최 측 추산 20만 명, 경찰 추산 6만 명)를 연 데 이어 종교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불교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석 이후 지역별 대회를 잇달아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종단협 사무총장인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5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종단협 회장단 모임이 끝난 뒤 “10일 오후 5시 대구 동화사에서 여는 회의에는 지관 스님을 비롯해 불국사와 은해사 등 대구·경북의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와 각 종단의 주요 사찰 주지 등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단협 회장단 모임에는 조계종 지관 스님을 비롯해 부회장인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 관음종 홍파 스님 등이 5개 종단을 대표해 참석했다.

회장단은 이날 대통령의 공개 사과와 어청수 경찰청장의 파면 등 불교계의 4대 요구사항이 조속히 이행돼야 한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지관 스님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성의 있는 조치가 없어 답답하지만 정중동의 자세로 기다리자”고 말했다. 정산 스님은 “대통령은 불자 20만 명이 모인 범불교도대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다면 사과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운산 스님과 회정정사는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정부의 화합조치로 불교계가 하루 빨리 화해·통합과 종교 간 평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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