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전의경 부모에 사과방송

  • 입력 2008년 8월 8일 02시 55분


“인터뷰 의도와 다르게 사용” 오늘아침 방송 자막 내기로

MBC는 전·의경 부모의 인터뷰를 왜곡해 물의를 빚었던 ‘생방송 오늘 아침’(7월 29일 방영)에 대해 8일 사과방송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BC 관계자는 “8일 방송 도입부에서 ‘전·의경사랑시민모임’과 합의한 사과문을 자막으로 내보내기로 했다”고 7일 말했다.

MBC는 이 사과문에서 “전·의경의 애환을 다루기 위해 취재한 전·의경 부모들의 인터뷰 일부 내용이 20여 일 후, 의도와 다르게 시위 진압을 거부하며 근무 이탈한 이길준 이경을 옹호하는 데 사용됐다”며 “시청자 여러분과 ‘전·의경사랑시민모임’ 부모와 회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다.

‘전·의경사랑시민모임’ 신찬영 대표는 “6일 우리 측 요구사항을 인정하지 않으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하자 MBC 측은 당사자인 어머니들과 조율을 시도했고 이후 사과하겠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은 지난달 29일 이길준 이경을 소개하는 방송에서 전경 어머니인 김모 씨가 “내 아들이 군복무하기 위해 갔지, 정권의 허수아비가 되기 위해 간 것은 아니잖아요”라고 말한 부분을 삽입했으나 이 말은 20여 일 전 제작진이 전·의경들의 인권을 취재한다며 부모들로부터 받은 인터뷰 내용 중 한 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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