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단체 주도 시국기도회

  • 입력 2008년 7월 4일 02시 58분


‘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가 3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한 시국기도회에서 목사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가 3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한 시국기도회에서 목사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3500여명 참석… 쇠고기 재협상 등 요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와 YMCA 전국연맹 등이 참여하는 ‘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는 3일 오후 7시경 3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시국 기도회를 열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시국미사에 이어 종교계가 주최한 나흘째 행사.

기독교대책회의는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폭력 진압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기도회를 기획했다”며 “정부는 국민을 열린 자세로 대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미국과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명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장은 “대통령이 교회 장로라는 이유로 모든 정책을 옹호하는 것은 신앙인으로서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미국과 쇠고기 재협상을 하라는 국민의 뜻이 하나님의 뜻이니 (정부는) 이에 복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영상 취재 : 신원건 기자

설교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교회 음악단의 연주에 맞춰 ‘광야에서’와 ‘임을 위한 행진곡’ 등 민중가요를 따라 불렀다.

일부 참가자는 잔디를 들어낸 서울광장 한복판에 우산을 이용해 3m 길이의 십자가를 땅바닥에 그린 뒤 ‘연행자를 석방하라’는 구호를 적었다.

이들은 목회자 복장의 기독교계 관계자 100여 명을 선두로 오후 8시 5분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남대문 을지로 종각을 거쳐 오후 8시 55분 서울광장으로 돌아왔으며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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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취재 : 신원건 기자


▲ 영상 취재 : 신원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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