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팬더’ 두 한국인 넬슨-전용덕 씨 스토리-레이아웃 총지휘

  • 입력 2008년 6월 4일 04시 38분


신작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는 털 한 오라기의 움직임까지 표현한 섬세한 화면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올해 여름시장에서 주목받는 작품이다.

이 ‘쿵푸 팬더’ 뒤에는 두 한국인이 있었다. 스토리 총책임자를 맡은 제니퍼 여 넬슨(36) 씨와 레이아웃 총책임자인 전용덕(37) 씨.

국내 개봉(5일)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이들을 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넬슨 씨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교포. ‘쿵푸 팬더’ 이전에도 ‘신밧드’(2003년), ‘마다가스카’(2005년) 등의 제작에 참여했다. 만화가 보조로 시작해 세계적인 영화제작사 드림웍스의 스토리 총책임자까지 오른 그는 “승진에 대한 욕심 없이 좋아하는 일만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쿵푸’와 ‘팬더’라는 중국적 소재를 택한 것과 관련해 그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통할 수 있는 소재와 스토리이기 때문”이라며 “어렸을 적 들었던 한국의 옛날이야기에도 흥미로운 소재가 많아 훌륭한 작품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친 뒤 드림웍스에 입사한 전 씨는 “한국인은 손재주가 좋아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환영받는다”며 “특히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캐릭터의 근육이나 배경의 소품 등을 만드는 분야에서 한국인의 활약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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