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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10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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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퇴보’는 유럽의 중세시대를 말할 때 자주 나오는 단어다. 프랑스의 중세사학자인 저자는 유럽의 중세에 그런 측면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 때문에 중세의 밝은 면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중세에 실제 심각한 기근은 드물었다는 게 저자의 설명. 저자는 문헌 조사를 바탕으로 평상시 수확량만으로 주민이 먹고사는 지역이 많았다고 지적한다. 수도원의 식량 배급 자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교회의 종교재판이 어떤 단계와 과정을 거쳐 이뤄졌는지도 소개한다. 식생활, 영주, 수공업자의 삶, 질병과 의학 등 다방면에 걸쳐 중세인의 삶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