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FBI 138년 영욕 추적…‘FBI 시크릿’

  • 입력 2008년 1월 19일 03시 03분


◇FBI 시크릿/로드리 제프리스존스 지음·정연희 옮김/424쪽·1만8000원·휴먼앤북스

세상의 정보기관이 그렇듯, 미국연방수사국(FBI)은 두 얼굴을 지닌다. 정의의 사도거나 권력남용 집단이거나. 저자는 여기에 판단을 보류한다. 1870년대 FBI의 모태인 비밀검찰국부터 촘촘히 헤집는다. 민주적 가치라는 판단 기준 아래 그간의 공과를 따진다. 그로 인해 미국 정치 사회는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창립 초기 정신이 어떻게 변질됐는지도 빠뜨리지 않는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왜곡됐던 FBI 실체를 조금이나마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게 이 책이 지닌 미덕. 다만 원제는 시크릿이 아닌 ‘FBI: A History’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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