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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15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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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중앙사학연구소 장규식 교수는 14일 “독립기념관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8월부터 서울의 독립운동 유적지의 위치를 조사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42곳 이외에 48곳의 터를 더 찾아냈으나 전체 유적지의 78%인 70곳이 사라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통해 일제강점기 대표적 민족교육운동단체인 조선교육협회 회관 터(중구 수표동)와 항일여성운동단체였던 근우회 회관 터(종로구 공평동)를 새로 찾아냈으나 건축물은 이미 사라진 상태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들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장소인 태화관(종로구 인사동), 독립운동가 김상옥 열사가 1923년 폭탄을 던진 당시 종로경찰서 터(종로구 종로2가) 등 주요 독립운동 유적지도 이미 자취를 찾을 수 없다.
건축물이 남아 있는 유적지는 1919년 3·1운동 당시 한용운의 거처였던 종로구 계동 유심사, 조선 청년들이 3·1운동을 준비했던 종로구 인사동 승동교회 등 6곳에 불과했다.
장 교수는 기념표지석의 위치와 설명이 잘못된 것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심사 기념표지석은 실제 위치보다 100m 떨어진 곳에, 고종의 아들 의친왕이 1919년 상하이로 망명을 시도할 당시 은신처(종로구 구기동)의 표지석은 원래 위치에서 상당히 떨어진 거리에 있다.
장 교수는 “1919년 한성임시정부(3·1운동 이후 국내 독립지사가 주도해 세운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국민대회 취지서를 작성할 것을 결의한 한성오의 집터는 현재 ‘한성임시정부 터’라 돼 있는데 이는 과장됐다”며 “‘한성임시정부 수립을 위한 국민대회 거점’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중앙사학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독립운동·국가수호 사적지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법학관에서 발표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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