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소녀시대, 테니스코트 위에서 ‘멋진 대결’

  • 입력 2007년 11월 20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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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여성댄스그룹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무대가 아닌 테니스코트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는 20일 서울잠실체육관 특설코트에서 열린 ‘2007 현대카드 슈퍼매치 Ⅵ’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피트 샘프라스(미국)의 메인경기에 앞서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펼쳐진 두 그룹만의 공연.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만 초청된 아주 특별한 공연이었다.

원더걸스의 유빈은 “테니스를 배운 적도 있고 평소 좋아했다. 같은 소녀그룹과의 공연이어서 더욱 즐거웠다"고 말했다.

소녀시대 멤버들 역시 “테니스코트에서의 공연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두 그룹만 초청돼 더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그룹이 무대가 아닌 테니스코트에서 공연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 평소보다 열정적인 춤과 노래를 보여준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는 체육관을 찾은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먼저 모습을 드러낸 원더걸스는 국민애창곡이 된 ‘Tell me’와 데뷔곡 '아이러니'로 체육관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하일라이트 부분에서는 체육관을 가득 채운 관중들이 함께 열창해 원더걸스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소녀시대도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리메이크곡 ‘소녀시대’로 관중들을 사로잡았다. 9명의 소녀로 구성된 소녀시대는 격렬하면서도 깜찍한 안무로 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두 그룹이 코트에서 공연을 펼친 이유는 멋진 라이벌구도를 형성하며 가요계를 평정하고 있기 때문. 14개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샘프라스와 11개의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갖고 있는 페더러의 대결만큼이나 흥미로운 매치업이었다.

현대카드 측은 “타이틀인 ‘슈퍼매치’에 어울리는 대결인데다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두 팀의 공연으로 샘프라스와 페더러의 경기를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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