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허름한 차림의 아버지 부끄러운 적 있다”

  • 입력 2007년 11월 19일 10시 33분


개그맨 박명수가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저지른 가장 큰 실수를 공개했다.

박명수는 오는 17일 방송되는 MBC ‘지피지기’에서 학창시절 사연을 조심스레 꺼냈다.

박명수는 “학교에 도시락을 깜빡 잊고 등교를 했는데 3교시쯤 아버지가 슬리퍼를 신은 편한 차림으로 도시락을 가져다주러 교실까지 찾아 오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명수는 “허름한 차림의 아버지가 부끄러워, 외면 한 채 책상만 바라 봤다”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당시 아무렇지 않게 아버지에게 다가가 ‘이렇게 학교까지 오시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지 못한 것이 아직까지도 마음에 걸린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명수는 얼마 전 아버지가 담석증으로 투병하실 때 방에서 몰래 고통으로 신음하시던 모습을 본적이 있다며, 또 다른 사연을 공개했다.

언제나 크고 강한 사람인줄 알았던 아버지가 많이 약해지셨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아들로서 가슴이 가장 아팠다는 것.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한 박명수의 진지한 모습에 녹화장 전체가 숙연해 졌다는 후문이다.

방송은 19일 밤 11시 10분.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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