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자비]한눈 팔고 흔들릴때 본래 마음자리 찾자

  • 입력 2007년 11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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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기쁘고 즐거운 일만을 바라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 세상 어디를 가도 기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살다 보면 괴로움과 슬픔도 있고 즐거움도 있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밝고 환한 낮이 있는가 하면 어둡고 깜깜한 밤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낮과 밤을 친구 삼고 살아야 합니다.

지금 사회는 엄청난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그 물결을 선용하기 위해서는 살림의 물결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체를 살리고 분열과 갈등을 치유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민족의 당면 과제인 통일이 남과 북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원만하게 평화적으로 진행돼야 합니다. 이것은 살림의 물결입니다.

살림의 물결은 자비와 연결됩니다. 강자가 약자를 이끌어 주는 자비, 서로가 원망 생활을 감사 생활로 돌리는 자비, 상극의 마음을 상생의 마음으로 돌리는 자비, 상대방을 사랑과 은혜로 감싸 안을 수 있는 자비입니다.

사랑이나 자비는 그냥 말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리가 잘된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우선 각자의 심법(心法)이 확고합니까? 도가 아닌 생각이 나고 한눈팔거나 방심할 때 본래 마음자리로 복귀해야 합니다. 사랑과 자비는 여기서부터 출발합니다.

우주에는 에너지가 꽉 차 있습니다. 사랑과 자비는 그 에너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성불(自性佛)과 에너지의 만남입니다. 우리 모두가 본성을 찾아 당하는 곳마다 불공하여 일이 원만하게 잘되도록 하는 것도 연관됩니다.

일례로 부처님의 고향은 청정군 법계면 극락리 불자촌이요, 중생의 현주소는 삼독군 오욕면 고통리 범부촌이라 합니다.

이처럼 불공을 통해 세상을 잘 살아가는 사람은 계(戒) 정(定) 혜(慧)의 문패를 달고 사는 사람이요, 세상을 잘못 사는 사람은 탐(貪) 진(嗔) 치(癡)의 문패를 달고 사는 사람입니다. 모든 죄의 원인은 욕심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욕심으로 살아가면 죄를 짓게 되고 만인에게 버림받게 됩니다. 사랑과 자비는 매사를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를 잘하는 그 순간에 있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세상에 유익을 주는 사명으로 살아간다면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이경봉 교무 원불교 구의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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