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연구교수인 저자가 1700년부터 2000년경에 이르는 300년 인도 역사를 정리했다. 이 시기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배를 겪었으며 독립 이후 현대화 과정에서 격심한 내부 갈등을 빚었다. 오늘날 정보기술(IT) 혁명을 이룬 인도의 잠재력은 강압적 서구화와 봉건적 유산이라는 두 장벽을 멀리 보며 실리를 추구한 경험의 소산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인도는 식민통치와 상처를 치유해 가며 민주주의 개방경제 세계화를 통해 진정한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런 인도의 변화는 우리의 역사를 성찰할 수 있는 거울이기도 하다.
허엽 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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