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테러는 원초적 폭력에 대한 저항… ‘성스러운 테러’

  • 입력 2007년 9월 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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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스러운 테러/테리 이글턴 지음·서정은 옮김/247쪽·1만2000원·생각의나무

9·11테러 이후 일상으로 침투한 테러를 근대 이후의 예외적 현상으로 바라볼 게 아니라 인간성의 심연에 내재된 일반적 어둠으로 이해할 때 진정한 극복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담았다. 신화와 문학, 미학과 철학, 정신분석학과 정치학을 종횡무진 오가며 테러는 본질적으로 원초적 폭력에 대한 저항적 폭력임을 환기시킨다. 그러나 테러가 폭력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정의의 실현을 통해서만 종식시킬 수 있다는 주제의 변주치고는 지나치게 현학적인 내용이 많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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