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의 천사’ 간호협회 84주년

  • 입력 2007년 6월 1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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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 천사’라 불리는 간호사 단체인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조자)가 16일로 창립 84주년을 맞는다.

1923년 세워진 간호협회는 곧 ‘한국 여성의 역사’다. 간호사들은 신학문이 처음 도입됐을 당시 여성으로서는 처음 전문 직업 교육을 받은 ‘신여성’들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세브란스병원에 근무하던 간호사 이성완을 중심으로 여성독립운동단체 ‘혈성단’을 조직해 독립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던 열혈 여성들이었다.

6·25전쟁에서는 수많은 전쟁터에서 군인과 민간인의 목숨을 구해 냈으며 1960, 70년대에는 대규모로 독일에 파견돼 외화를 벌어들이기도 했다. 옛 서독 정부가 1961년 상업차관을 약속했을 때 파독 간호사 2000명과 광원 5000명의 봉급을 담보로 지급보증을 받을 수 있었다. 김 회장은 “이번 창립 기념일을 맞아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간호사의 역할을 재천명하고 ‘안전한 환경과 건강한 삶, 간호사와 함께’를 비전으로 선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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