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반 다빈치 코드

  • 입력 2007년 4월 15일 2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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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반(反) 다빈치 코드 책'을 펴냈다.

'나사렛 예수'라는 제목을 단 이 책을 가리켜 세계 주요 언론은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에 대한 교황의 응답'이라고 해석했다.

교황은 책에서 다빈치 코드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예수의 모습을 파괴하고 믿음을 붕괴시키며 (성서 연구의) 추정결과로만 가득한 최악의 책들"을 질타했다.

교황의 생일인 16일 이탈리아 독일 폴란드에서 발매될 이 책은 한국어판 계약도 체결돼 국내에서 조만간 번역본을 볼 수 있게 된다.

베네딕토 16세가 추기경 시절인 2003년부터 저술을 시작해 교황이 된 뒤 처음으로 내놓은 이 책은 저자를 '요세프 라칭거-베네딕토 16세'로 명기했다.

교황은 이 저술이 오류를 가질 수 없는 교의(敎義)가 절대 아니며 단지 '개인적 연구물'이라고 말하고 누구라도 이 책의 내용과 다른 의견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 책에서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를 실존했던 예수로 제시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히면서 저명한 신학교수였던 자신의 경력을 반영하듯 복음서의 내용을 꼼꼼히 분석하고 도처에서 성서의 구절을 전거(典據)로 제시했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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