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 세계박람회 실사단 첫날 설명회

  • 입력 2007년 4월 11일 03시 13분


코멘트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카르맹 실뱅 세계박람회기구(BIE) 집행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등 실사단이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되기 전 2012 여수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김재철 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BIE는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신청한 전남 여수시와 한국에 대한 실사를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카르맹 실뱅 세계박람회기구(BIE) 집행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등 실사단이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되기 전 2012 여수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김재철 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BIE는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신청한 전남 여수시와 한국에 대한 실사를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연합뉴스
“베리 굿 스타트(Very good start).”

전남 여수시가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적합한지 살펴보기 위해 방한한 세계박람회기구(BIE)의 카르맹 실뱅 실사단장은 실사 첫날인 10일 프레젠테이션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BIE 실사단은 이날 오전 오후 내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14개 주요 평가항목 가운데 정부 지원 및 정치 경제 사회적 안정성 등 7개 항목에 대해 2012 여수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 부드러운 출발 후 열띤 토론

실사단과 유치위원회는 오전 8시 25분경 본격적인 보고에 앞서 전날 시민들이 보낸 열렬한 환영을 주제로 가볍게 대화했다.

실뱅 단장은 “9일 인천공항에서 그랜드하얏트호텔에 이르기까지 한국인들이 보낸 열렬한 환영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실사단의 첫 공식 일정인 이날 만찬을 한덕수 국무총리가 베풀어 준 데 대해서도 한국 정부의 높은 유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일부 실사단원은 “내 생애에 이런 환대는 처음이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그러나 본론으로 들어가자 양측은 ‘창과 방패’가 돼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핵심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지자 유치위원들도 진땀을 흘리며 개최 계획과 준비 상황을 자세히 보고하는 등 실사단의 공감을 얻기 위해 애를 썼다.

실사단의 질문은 △여수세계박람회의 개최 성과 △기존 해양 관련 박람회와의 차별성 △노동계의 반대와 대통령 선거에 따른 정치적 판도 변화 우려는 없는지 등에 집중됐다.

이에 대해 유치위는 “박람회를 유치하면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재앙에 대처할 해결책을 담은 ‘여수선언’을 준비할 것”이라며 “여수세계박람회는 식량과 에너지 고갈에 대한 대안 등 인류 생존전략까지 마련한다는 점에서 환경보전에 집중한 기존 박람회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상황 변화 우려에 대해서는 “여수지역 노동계로부터 세계박람회 협조의사를 문서로 확약받았다”며 “한국은 선거 일정과 무관하게 국제행사를 완벽하게 치른 경험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뱅 단장은 “실사를 위한 토론도 협상과 대화의 과정”이라며 “앞으로 많은 질문을 통해 한국과 여수시의 개최 능력을 정확히 파악한 뒤 98개 BIE 회원국에 이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재계도 발 벗고 나서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실사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여수시는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추구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며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재계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조 회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장지종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고광석 한국무역협회 전무,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최한영 현대자동차 사장, 김용환 기아자동차 부사장, 김병철 삼성전자 상무 등이 참석했다.

실사단은 11일 오전 현지 숙박대책 등에 대한 보고를 듣고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을 만난 뒤 오후 여수시로 이동해 시민 환영행사와 거북선 축제 등에 참가한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