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속편 곧 만든다…웨버 “배경은 뉴욕”

  • 입력 2007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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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마스크만 남긴 채 홀연히 사라졌던 ‘유령’이 돌아온다.

뮤지컬 사상 가장 성공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오페라의 유령’의 속편이 만들어진다.

이 뮤지컬의 제작자 겸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오페라의 유령’의 속편을 만들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소식은 ‘오페라의 유령’ 공식 홈페이지와 공연전문지 ‘플레이빌’ 등을 통해 12일 알려졌다.

웨버는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오늘 드디어 ‘오페라의 유령’ 속편을 만들기로 결심했다”며 “속편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공연계에서는 속편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다. 한 달 전에도 웨버는 블로그에 “‘오페라의 유령’ 속편 제작을 고려 중이며 요즘 여러 아이디어가 샘솟고 있다”는 글을 올려 속편 제작이 가까웠음을 내비쳤다.

속편에 쓰일 여주인공의 노래도 이미 한 곡 나와 있다. ‘더 하트 이즈 슬로 투 런(The Heart Is Slow to Learn)’이라는 제목의 이 곡은 웨버의 50세 생일기념 콘서트에서 공식적으로 선보여 유령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공연사이트 브로드웨이닷컴 등에 따르면 속편은 프레더릭 포사이스의 소설 ‘맨해튼의 유령’을 토대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사이스는 오래전 웨버와 함께 속편 대본을 구상했으나 속편 제작이 불투명해지자 1999년 이를 소설로 펴냈다.

19년째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은 지난해 1월 ‘캐츠’가 세운 7485회 공연 기록을 깨며 브로드웨이 최장기 뮤지컬 기록을 경신 중이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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