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소나무?’…인터넷 미술시장, 작품 비교도 활발

  • 입력 2007년 3월 12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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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 화백, 김영수 화백의 소나무화는 자연에는 없는 천상에나 있을 법한 소나무”, “이렇게 아름다운 소나무를 지구상 어디에서도 본 일이 없고, 이렇게 아름다운 소나무 그림을 본 일이 없다.”

미술품 판매 사이트 포털아트(www.porart.com) 게시판에 오른 글들이다. 인터넷 미술품 경매가 활성화 되면서 일반인들이 좋은 작품을 비교 감상해 가며 의견을 주고받는 일이 흔해졌다. 작품을 찾는 일 조차 쉽지 않았던 때에 비하면 이제는 좋은 작품을 미술 애호가들이 먼저 골라내는 시대가 된 것. 현재 이 사이트는 한달 1000여점 이상의 미술품을 경매로 판매하고 있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소나무 그림 대가인 전영 화백이나 김영수 화백의 작품을 보면 정말 멋진 소나무를 보고 그린 그림으로 착각하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소나무는 아니다”며 “기억 속에 있는 소나무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들을 모아서 다시 창조해 낸 소나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인터넷 시대이기 때문에 작품이든 사진이든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비교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오프라인 판매 보다는 인터넷 판매에 점점 더 많은 구매자들이 몰리고 있고, 이미 온라인 미술품 판매 수가 오프라인 미술 판매 수를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영 화백의 소나무 그림은 한지에 붓으로 그려내는 동양화이기 때문에 덧칠이 불가능하고, 잘못한 붓질을 수정할 방법이 없어 모작이나 위작이 어렵다”며 “한 화가가 창작할 수 있는 작품 수는 한 달에 많아야 10여 점”이라고 말했다.

포털아트 경매 결과를 보면 북한 정창모, 선우영, 김상직, 유흥섭, 박제일, 김성근, 리경남, 리률선, 박제일, 방학주, 최성룡, 최제남, 탁효연, 홍철웅, 김상훈, 유흥섭 등 많은 화가 작품들은 대부분 경매시작과 동시에 경매상한가인 즉시구매가에 낙찰되고 있다. 북 화가뿐 아니라 아시아 최초로 ‘세계 현대화가20인’에 선정된 신동권 화백 외 최영숙, 경원대 객원교수 조영철, 파리르사롱명예상 수상 조규석,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3회 김석중 화백 등 국내 유명화가 작품들도 역시 즉시구매가에 낙찰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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