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단편 ‘친절한 복희씨’문인 선정 2006 최고 소설

  • 입력 2007년 3월 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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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완서(76·사진) 씨의 단편 ‘친절한 복희씨’가 지난해 발표된 소설 중 가장 좋은 작품으로 뽑혔다.

도서출판 ‘작가’는 최근 소설가, 문학평론가, 국문학자 등 문인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문예지에 발표된 단편과 단행본 신간 소설집의 작품 중 ‘좋은 소설’을 설문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박 씨의 ‘친절한 복희씨’(2006년 창작과비평 봄호 발표)가 20회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친절한 복희씨’는 뇌중풍(뇌졸중)에 걸린 남편과 살아가는 노년 여성의 이야기다. 단행본 소설집으로는 18회의 추천을 받은 이혜경(47) 씨의 ‘틈새’(창비)가 ‘가장 좋은 작품집’으로 뽑혔다.

도서출판 작가는 박 씨의 단편과 전성태 씨의 ‘목란식당’, 천운영 씨의 ‘후에’ 등 6편을 묶은 ‘2007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을 냈다.

박 씨는 ‘2007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에 실린 평론가 방민호 씨와의 인터뷰에서 왜 독자들이 박 씨의 소설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 사람들이 살아온 경험, 거쳐 온 격동의 시간을 나만큼 그 현장에서 충실히 증언해 온 작가도 드물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씨는 “요즘은 힘들게 쓰는 작가가 많은 것 같다. 읽다가 소설이 이렇게 힘들어도 되나 하는 생각을 한다”면서 “나는 쉽게 쓰려고 하지만 나 자신이 쉽게 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박 씨는 “읽고 쓰는 데 지친 느낌이어서 올해는 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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