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정다빈 남자친구가 인공호흡 했으나 허사”

  • 입력 2007년 2월 10일 1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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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정다빈(27·본명 정혜선)의 남자 친구 이모(22)씨가 자신의 원룸 화장실 수건걸이에 목욕용 타월로 목을 맨 정씨를 끌어내려 급히 인공호흡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의 수사를 맡은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오전 7시50분께 이씨로 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이씨가 정다빈을 바닥으로 끌어내려 눕힌 뒤 인공호흡을 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정다빈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전 7시50분께 눈을 뜬 이씨가 바닥에 누워있던 정씨가 보이지 않자 집안을 뒤져보다가 화장실에서 숨져있는 정씨를 발견했다는 것.

경찰은 “정씨의 시신 상태로 미뤄 정씨가 발견 직전인 오전 7시30분에서 7시50분사이에 숨진 것으로 보이며 외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이씨의 진술과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일단 정씨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다빈이 9일 자정께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술에 취해 못 일어나겠다. 데리러 와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10일 오전 3시10분께 만취상태인 정씨를 데리고 나와 20여분 뒤 자신의 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고 정다빈의 시신은 서울 강남구 서울의료원에 안치됐다.

목 매 숨진 탤런트 정다빈, 살아 생전 활동 모습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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