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번호 좋은걸로” 대선주자 UCC경쟁

  • 입력 2007년 2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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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통령선거 출마 예정자 등 정치인들이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사이트의 개인 채널 번호를 좋은 것으로 차지하기 위해 추첨을 한다.

동영상 UCC 사이트인 판도라TV는 대선 출마 예정자와 일부 정치인 등 18명이 개인 채널 가입을 신청했으나 주소에 들어갈 희망번호가 겹쳐 8일 추첨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예를 들어 개인 채널 번호가 XXXX이면 이 후보의 동영상 UCC를 볼 수 있는 인터넷 주소는 www.pandora.tv/XXXX가 된다.

지난달 23일 열린 판도라TV의 ‘UCC를 활용한 제17대 대통령선거 전략 설명회’ 당시 예비 후보 상당수가 제17대 대통령선거일인 12월 19일을 염두에 둔 ‘1219’번과 천사를 의미하는 ‘1004’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219는 청와대가, 1004는 대한적십자사가 선점한 번호여서 해당 번호는 신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2차 신청을 받은 결과 가장 인기가 높은 번호는 7명이 신청한 ‘2007’번이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등은 모두 2007번을 1순위로 중복 신청해 추첨에 참여하게 됐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은 ‘7777’번을 1순위로 신청했고, 최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은 자신의 성을 내세워 ‘1000’번을 신청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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