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니 집에서 목숨 끊어

  • 입력 2007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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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탤런트 출신 인기 가수 유니(본명 허윤·26·여·사진)가 21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 낮 12시 50분경 인천 서구 마전동 모 아파트에서 유니가 2m 높이의 붙박이장 옷걸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외할머니 이모(71)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씨는 경찰에서 “오전에 유니가 잠을 자고 있어 다른 가족과 함께 교회에 갔다가 먼저 집에 돌아와 보니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자살 원인에 대해 어머니 이모(49) 씨는 “일찍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마음도 여리고 내성적인 아이라 상처를 많이 받았을 텐데 겉으로는 강한 척하다 보니 우울증이 심해졌던 것 같다”며 “우울증 증세로 약을 먹은 적은 있지만 다 나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니의 소속사 측은 “‘성형미인’이라는 등 유니를 비난하는 인터넷 악성 댓글 때문에 유니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1996년 TV 드라마로 데뷔한 유니는 2003년 가수로 변신해 첫 번째 앨범 ‘가’를 낸 뒤 댄스 가수로 인기를 끌었으며 곧 3집 앨범으로 다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스물여섯 꽃다운 나이에 자살한 가수 유니 빈소 표정
3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세상을 떠난 가수 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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