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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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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림원은 “파무크 씨는 고향 이스탄불의 우울한 영혼을 추적하면서 문화의 충돌과 교차에 대한 새로운 상징들을 발견해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파무크 씨는 국내에도 번역된 ‘내 이름은 빨강’과 ‘눈’ 등 10여 편의 소설을 통해 이슬람문화와 서구문화의 만남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아이러니를 정교하게 형상화해 왔다.
그는 지난해 아르메니아인과 쿠르드인에 대한 터키의 학살 책임을 언급했다가 터키의 국가정체성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고발당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받는 작가로 국제적 조명을 받기도 했다.
파무크 씨는 1998년 작인 ‘내 이름은 빨강’으로 프랑스의 ‘최우수 외국문학상’, 이탈리아의 ‘그린차네 카보우르상’ 등 유럽의 주요 문학상을 휩쓸며 명성을 얻었다. 또 2002년 작 ‘눈’이 뉴욕타임스 ‘2004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번 수상으로 그는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3억3000만 원)를 받는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외신 등에 유력후보로 거론된 시인 고은 씨는 이번에도 노벨상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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