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맑은 날씨… ‘일교차 시샘’

  • 입력 2006년 9월 2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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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까치밥… 넉넉한 한가위 28일 오전 텃새인 호랑지빠귀가 경북 청도군 이서면의 감나무에 매달린 감을 맛보고 있다. 먹잇감이 부족한 겨울을 견뎌야 하는 날짐승들을 생각해 얼마간의 감은 따지 않고 ‘까치밥’이라 하여 남겨두었다. 고달픈 살림살이에도 짐승까지 보듬었던 조상들의 마음 씀씀이는 지금도 우리 농촌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청도=박영대  기자
고마운 까치밥… 넉넉한 한가위 28일 오전 텃새인 호랑지빠귀가 경북 청도군 이서면의 감나무에 매달린 감을 맛보고 있다. 먹잇감이 부족한 겨울을 견뎌야 하는 날짐승들을 생각해 얼마간의 감은 따지 않고 ‘까치밥’이라 하여 남겨두었다. 고달픈 살림살이에도 짐승까지 보듬었던 조상들의 마음 씀씀이는 지금도 우리 농촌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청도=박영대 기자
주말에 성묘와 벌초를 하기에 알맞은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중반까지도 별다른 비 예보가 없어 이번 추석 연휴 귀성길 날씨는 좋을 듯하다.

기상청은 28일 “공기가 건조한 가운데 당분간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낮에는 약간 덥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되겠다”고 예상했다.

기온만 다소 낮아져 낮 최고기온이 23∼25도에 머물고 특히 해가 진 뒤 기온이 크게 떨어져 일교차는 계속 큰 폭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대기가 안정된 상태이며 아직까지 기압골의 영향이 관측되지 않아 추석인 6일 전후로도 맑은 가을 날씨가 계속되겠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제15호 태풍 ‘상산’(라오스어로 코끼리)이 필리핀 방향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기압골에 영향을 미쳐 추석 전후의 날씨에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은 29일∼10월 8일 하루 두 차례씩 추석 연휴 동안의 날씨를 교통 기관과 기상청 홈페이지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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