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매혹적인 플라멩코 한국서도 열풍불것…뮤지컬‘돈 주앙’

  • 입력 2006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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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돈 주앙’의 주인공 마리에브 장비에(왼쪽), 장프랑수아 브로 씨. 사진 제공 PR게이트
뮤지컬 ‘돈 주앙’의 주인공 마리에브 장비에(왼쪽), 장프랑수아 브로 씨. 사진 제공 PR게이트
플라멩코 춤이 돋보이는 뮤지컬 ‘돈 주앙’. 사진 제공 PR게이트
플라멩코 춤이 돋보이는 뮤지컬 ‘돈 주앙’. 사진 제공 PR게이트
《누구나 치명적인 사랑을 꿈꾼다. 목숨과도 바꿀 수 있을 만큼 강렬한 사랑을. 프랑스 뮤지컬 ‘돈 주앙’은 죽음에 이르는 치명적인 사랑이야기를 감미로운 음악과 관능적인 플라멩코 춤에 담아낸 작품이다. 오리지널 출연진이 11월 내한 공연을 하는 뮤지컬 ‘돈 주앙’은 ‘노트르담 드 파리’ ‘십계’에 이은 또 한 편의 프랑스(어) 뮤지컬이다. 제작발표회를 겸해 미리 한국을 찾은 돈 주앙 역의 장 프랑수아 브로, 마리아 역의 마리에브 장비에 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캐나다 몬트리올 초연 무대와 파리 무대에서도 주역을 맡는 등 이 작품만 250∼300회 공연을 했다.》

―‘돈 주앙’은 어떤 작품인가.

“2004년 2월 캐나다의 프랑스어권 지역인 퀘벡 주 몬트리올에서 초연된 최신작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연출가 질 마흐 등 주요 제작진이 참여했다. 원래 ‘돈 주앙’은 기존에 돈 주앙을 다룬 몰리나, 몰리에르 그리고 모차르트 버전 등 기존 세 버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기존 작품들과 다른 점은 ‘마리아’라는 역을 만들어내 호색한 돈 주앙이 감정이 풍부한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으로 변해가는 변화를 보여 준다는 점이다.” (장비에)

수많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매혹적인 스페인 귀족 돈 주앙. 전설적인 호색한을 한눈에 사로잡은 여인 마리아. 오로지 쾌락만 추구해 온 돈 주앙은 자신이 죽인 노(老)기사의 저주에 빠져 생애 단 한번뿐인 비극적인 사랑에 빠진다.

이 작품의 볼거리는 화려한 의상과 열정적인 춤. 춤은 스페인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20명의 전문 플라멩코 댄서가 맡는다.

브로 씨는 “스페인의 열기와 관능을 보여 주는 스펙터클한 플라멩코 군무는 최고”라며 “이 작품을 보고 나면 한국에서도 플라멩코 열풍이 불 것”이라며 웃었다.

―‘노트르담 드 파리’가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뒀는데….

“한국 내한 공연 당시 콰지모도 역할을 맡았던 맷 로랑을 만나 한국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들었다. 프랑스에서 로랑이 콰지모도 역을 했을 때 나는 그랑그와르 역을, 장비에는 플리 드 뤼스 역을 맡아 함께 공연했다. 이번 공연은 최신작인 만큼 ‘노트르담 드 파리’ 못지않게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브로)

―돈 주앙처럼, 한국 여성 관객들을 사로잡을 자신이 있는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웃음)

캐나다 온타리오 출신인 브로 씨는 185cm의 키에 약간은 ‘느끼한’ 브래드 피트를 연상시키는 외모. 캐나다 퀘벡 출신인 장비에는 늘씬한 몸매와 청순한 이미지를 갖춘 미인이었다.

―돈 주앙이 수많은 여성을 매혹시킨 매력은 무엇일까.

“모든 여자로 하여금 스스로를 특별한 여성이라고, 소중한 존재라고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 아닐까.”(장비에)

‘돈 주앙’은 대사 없이 41곡의 노래로만 이어진다. 대부분 프랑스어지만 라이브 기타연주에 맞춰 스페인어로 부르는 노래도 나온다. ‘돈 주앙’ 앨범은 캐나다 초연 당시 공연 전에 40만장이 판매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대표곡은 ‘샹제’. 돈 주앙과 마리아가 함께 부르는 감미로운 사랑의 2중창으로 한번 들어도 멜로디가 귀에 착 감긴다.

브로 씨가 꼽은 최고의 곡은 돈 주앙이 마지막에 부르는 ‘사랑으로 죽네’. 그는 “왜 이 노래에 가장 애착이 가는지는 공연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돈 주앙의 ‘치명적인 미소’를 지어 보였다.

11월 30일∼12월 17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4만∼15만 원. 티켓 판매는 25일부터. 02-501-1377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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