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50기 국수전…집착에 빠진 수

  • 입력 2006년 7월 26일 03시 06분


코멘트
자신의 돌을 버릴 줄 알면 바둑 실력이 는다. 하수는 돌을 죽이는 게 아까워 무리하게 두다가 망한다. 자신의 돌을 버릴 줄 알면 집착하는 마음이 사라져 대세가 보인다. 그러나 프로들도 이 평범한 원리를 잊을 때가 있다.

백 104가 집착에 빠진 수. 이 수로는 참고 1도 백 1로 끊어야 했다. 백 9, 11로 상변 흑 진을 납작하게 눌러 백이 만족스럽다. 백은 좌변에 투자한 백 ○가 죽는 게 아쉬워 참고 1도를 꺼렸다. 하지만 이 석 점을 잡은 흑의 실리는 별 게 없다. 실전에선 흑이 중앙 빵따냄을 얻고 흑 113으로 넘어가 우세를 잡았다.

백 114가 마지막 패착. 중앙 흑의 두터움을 감안해 참고 2도 백 1에 두고 버텨야 했다. 흑 121까지 중앙이 온통 검은 물결로 변했다. 119…○.

해설=김승준 9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