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자비]자신감이 지도자를 만든다

  • 입력 2006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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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이 한국 선수들에게 말했습니다.

“유럽 선수들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져라. 자신감을 가지고 그들과 몸싸움을 하라.”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도 이 말은 절실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갈 때 하나님은 갈렙을 세워 정탐하게 했습니다. 그는 돌아와 자신감 넘치는 보고를 이스라엘 공동체에 했습니다.

“우리가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합시다. 그 땅은 아름다운 땅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밥입니다.”

우리도 갈렙같이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지도자는 자신감을 가져야 하고 공동체에 자신감을 심어 주어야 합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세계적인 흑인 여성 지도자입니다. 그는 목사이며 교수였던 흑인 아버지와 음악교사였던 어머니의 자신감과 책임감 넘치는 교육과 사랑을 받으며 인종 차별이 극심했던 미국 남부 앨라배마에서 자랐습니다.

열 살 때 라이스는 백악관을 보며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지금 밖에서 구경해야 하는 것은 피부색 때문이에요. 두고 보세요. 저는 반드시 저 안에 들어갈 거예요.”

아버지는 딸에게 “흑인이 있으면 백인이 있는 것이다. 사람은 다 같단다. 하나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신단다. 그러니 너도 사람을 차별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자라서 책임 있는 사람이 되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는 음악 공부를 하다가 2학년 때 국제정치학으로 전공을 바꾸었습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부친인 코벨 박사가 “나치와 스탈린같이 남을 해치고 평화를 파괴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남을 돕고 세계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어라”고 한 강의를 듣고 감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46세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안보담당보좌관으로 백악관에 들어갔습니다. 마침내 열 살 때 말한 대로 된 것입니다.

50세에는 최초의 흑인 여성 미 국무장관이 되어 미국과 세계를 이끌고 조율하는 자신감이 넘치고 책임감이 강한 장관이 됐습니다. 타임지는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이근수 서울 홍성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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