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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5월 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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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은…’은 그렇게 쓰인 작품이다. 책은 표제작인 경장편과 단편 네 편이 함께 묶였다. 손 씨가 특히 애착을 갖는 작품은 표제작이다. 주인공 강나린은 병을 앓는 남편을 간호하는데, 묘사 하나하나에 손 씨의 체험이 깊이 배어 있다. 하루하루 시들어가는 남편을 보면서 삶의 허망함을 느끼는 주인공의 심리는, 손 씨가 남편 임 씨를 간병하면서 느꼈을 심정을 짐작하게 한다.
손 씨는 “이라크에서 일어난 김선일 피살사건을 계기로 삶에 대해 새롭게 성찰하게 됐다”고 말한다. ‘살고 싶다’는 김 씨의 울부짖음을 목도하고 정신이 퍼뜩 들었다는 것. 인생을 허투루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손 씨는 강나린을 바그다드로 보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종군기자를 지원해 바그다드로 간 강나린은 그곳에서 언제든 죽음과 맞닥뜨릴 수 있는 긴박한 체험을 하면서 삶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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