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백남준씨 생전의 마지막 전시회 열려

  • 입력 2006년 1월 30일 17시 47분


백남준 씨가 줄곧 활동해온 미국 뉴욕에서는 백 씨 생전의 마지막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1월 20일부터 맨해튼 갤러리코리아에서 '무빙타임'전을 열고 있는데 여기에는 백 씨의 1960~70년대 주요 작품 3점이 포함돼 있다.

이 작품들은 백 씨가 이미지를 음악의 리듬처럼 다루고 움직이는 영상을 회화적으로 처리해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2월 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의 젊은 현대 비디오 아트 작가 30명과 백 씨의 작품이 동시에 소개돼 백 씨가 선구적인 역할을 한 비디오 아트의 과거와 현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문인희 씨는 "젊은 작가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선생님에게 선사한다는 의미에서 마련한 행사였는데 이 행사가 선생님 생전의 마지막 전시회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백씨는 미국 체류기간의 대부분은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기거해 왔지만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건강을 해치지 않기 위해 따뜻한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아파트로 옮겨 생활하곤 했다.

백 씨는 또 경기도에 건립될 예정인 '백남준 미술관'에도 큰 기대를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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