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주요 공연들]‘미스 사이공’ ‘십계’ 뮤지컬 잔치

  • 입력 2005년 12월 28일 03시 01분


내년 4월 처음 국내에 선보이는 프랑스 뮤지컬 ‘십계’ ‘노트르담 드 파리’에 이어 프랑스 뮤지컬의 흥행여부가 관심거리다. 사진 제공 유진컴퍼니
내년 4월 처음 국내에 선보이는 프랑스 뮤지컬 ‘십계’ ‘노트르담 드 파리’에 이어 프랑스 뮤지컬의 흥행여부가 관심거리다. 사진 제공 유진컴퍼니
2006년 공연계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특히 뮤지컬의 경우 세계 ‘4대 뮤지컬’ 중 유일하게 남은 ‘미스 사이공’까지 무대에 오르는 것을 비롯해 프랑스 뮤지컬 ‘십계’ 등 대형 뮤지컬과 ‘렌트’ 등 중소형 뮤지컬의 내한 공연도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클래식의 경우 ‘베를린 필’의 21년 만의 내한 공연, ‘니벨룽의 반지 4부작’ 국내 초연 등 올해와 같은 대형 이벤트는 없지만 스타 연주자들의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뮤지컬▼

전통적으로 1월은 공연 비수기지만 내년은 새해 벽두부터 대작 뮤지컬 3편이 맞붙어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 국립극장에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프로듀서스’가 라이선스 제작으로 선보이며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올해 초 흥행몰이에 성공한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18일부터 앙코르 무대에 오른다. 15일에는 조승우 출연으로 벌써부터 매진 사태를 빚고 있는 히트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공연이 가세해 치열한 3파전을 벌인다. 여기에 기존 LG아트센터의 ‘아이다’까지 하면 서울 시내 주요 대공연장을 모두 뮤지컬이 차지하고 경쟁을 벌이게 되는 셈.

대작은 아니지만 영국 오리지널 팀이 출연하는 넌버벌 퍼포먼스 ‘스텀프’(3일∼2월 5일·한전아트센터)와 홍콩 영화배우 모원웨이가 주인공을 맡은 뮤지컬 ‘렌트’(13∼26일·올림픽공원 올림픽홀)등 중소형 뮤지컬의 내한 공연도 막이 오른다.

뮤지컬계의 또 다른 관심거리 중 하나는 4월에 내한 공연을 하는 프랑스 뮤지컬 ‘십계’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에서 선보이는 프랑스 뮤지컬로 한 달 공연에 75억 원의 제작비가 드는 대작. 초대형 규모의 무대 세트 때문에 일반 공연장이 아닌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품은 역시 ‘미스 사이공’ 국내 초연. 6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미스 사이공’이 막을 올림으로써 이른바 ‘4대 뮤지컬’이 국내에서 모두 선보이게 됐다. 영국에서 세트를 공수해 와 국내 배우들이 무대에 올린다. 여주인공인 ‘킴’역을 누가 맡느냐도 공연계의 관심거리다. ‘미스 사이공’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헬기 등장 부분은 이번에는 실물 헬기 대신 3D 첨단 영상으로 처리된다.

▼클래식▼

새해에는 클래식 팬들이 기다려 왔던 스타 연주자들의 내한 공연이 많다.

우선 4월에는 러시아 출신 신동으로 주목받았던 스타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이 첫 내한 독주회를 열고,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메조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 독창회(3월)도 열린다. 비행기 공포증으로 장거리 해외 연주를 극도로 꺼리는 바르톨리의 내한 공연에는 지휘자 정명훈이 피아노 반주자로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2월에는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트로파노프, 5월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 6월 바이올린계의 여제’ 안네-소피 무터, 11월 베를린 필 수석 플루티스트 에마뉘엘 파후드의 내한 공연이 이어진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의 경연도 볼 만하다. 지휘자 정명훈은 3월 런던 심포니오케스트라(협연 리윈디), 11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내한 공연을 지휘한다. 또한 3월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6월 NHK교향악단, 9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1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감동의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2006년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탄생한 지 250주년 되는 해로 크고 작은 모차르트 연주회가 일년 내내 이어진다. 예술의 전당은 4월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 초청 오페라 ‘돈조반니’(프란체스카 잠벨로 연출)를 무대에 올린다. 연광철, 나승서, 박은주 등 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5월에는 피아니스트 스타니슬라프 부닌과 바이에른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모차르트 협주곡 연주회도 열린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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