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연꽃무늬形 등 희귀바둑판 10여점 공개

  • 입력 2005년 7월 26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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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꽃무늬 바둑판 등 희귀 바둑판 10여 점이 공개됐다.

바둑서지학자 안영이(安玲二·70) 씨는 40년간 수집해온 희귀 바둑판 10여 점과 바둑 고서, 바둑 소품 등 100여 점을 월간 바둑 8월호를 통해 공개했다.

안 씨의 소장품에는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연꽃무늬 순장바둑판(16개 돌을 미리 놓고 두는 한국 고유의 바둑·사진)을 비롯해 인도 시킴 지방에서 구한 17줄 바둑판, 반상에 금빛으로 용을 그린 중국 바둑판, 중국 청나라 때 만들어진 탁본용 바둑판 등이 있다. 연꽃무늬 바둑판은 바둑판 한가운데 점(天元) 위에 연꽃을 그려 넣었으며 가로·세로 길이가 48cm, 높이가 23cm다.

안 씨는 또 바둑 고서(古書)도 함께 공개했다. 미국 인류학자 스튜어트 컬린이 한국 순장바둑을 처음으로 외국에 소개한 ‘한국의 놀이’(1895년), 국내 최초의 바둑 월간지 ‘기도’(棋道·1956년) 등 한국과 일본의 바둑 잡지 창간호 10여 점도 선보인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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