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허금이씨 정보화유공자 장관상

  • 입력 2005년 6월 15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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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탈북자) 허금이 씨(왼쪽)가 다른 새터민과 장애인에게 컴퓨터 활용법을 가르친 공로로 14일 정보화유공자 장관상을 받았다. 사진 제공 정보통신부
새터민(탈북자) 허금이 씨(왼쪽)가 다른 새터민과 장애인에게 컴퓨터 활용법을 가르친 공로로 14일 정보화유공자 장관상을 받았다. 사진 제공 정보통신부
“주판과 계산기만 써봤는데 남한에 오니 컴퓨터 강사가 됐습니다.”

남한으로 건너와 처음 개인용 컴퓨터(PC)를 다뤄본 새터민(탈북자) 허금이(42) 씨는 14일 정보통신부 ‘정보화유공자 장관상’을 받은 뒤 이같이 밝혔다.

2001년 10월 남한에 들어온 뒤 약 5년 만에 ‘컴맹’에서 ‘컴퓨터 전도사’로 인정받게 된 셈이다.

허 씨는 남한으로 온 뒤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에서 정보화 교육을 받았다. 북한과는 달리 남한에서는 대부분의 국민이 인터넷을 쓰고 있었고 PC를 모르면 일상적인 직장 생활도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각종 교육 과정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은 그는 KADO에서 강사 양성교육까지 받게 됐고 강사 교육을 마친 뒤 2003년 8월부터 다른 새터민에게 PC를 가르쳤다.

허 씨는 작년 한 해 구로구 장애인협회에서 장애인 및 장애인 가족에게도 PC를 가르쳤으며 올해 3월부터 한빛종합사회복지관의 새터민 정보화 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등 정보화 사회에서 소외받은 이웃들을 위한 교육에 힘쓰고 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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